TIL #035
191220 금
오늘 배운 점
<그래노라>
1. 핀테크 멘토링 사무실 방문
- 몇 달전 뵈었던 핀테크 주관기관에서 오시는 멘토님을 다시 뵙게 되었다. 지난번보다 개발 현황에 대해 더 구체적인 보고를 듣고 싶어하셨고, 팀원이 아닌 외부인에게 앱의 흐름에 따라 기술 구현 정도를 설명해볼 기회는 발표 영상을 촬영한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라 약간 횡설수설했다.. 그래도 어떤 부분이 아직 구현이 덜 됐거나 보완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이 완성도 있는 부분인지 하나씩 짚어나가며 설명하다보니 나도 왠지 정리가 되는 듯해서 좋았다.
2. 이화 스타트업 치어업 송년회
- 팀원끼리 다같이 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주관하는 공식적인 송년회 자리에 참석했다. 명함을 나눠드리고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창업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넷플연가 이후로 창업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IR 발표를 들어보며 각 회사의 아이디어와 고민들을 듣다 보면 나도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 IR 발표를 했던 팀 중에는 우리처럼 학부생으로 구성된 교내 창업동아리 소속팀이 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프로그래밍 툴을 사용해서 반가웠다. 비슷한 또래에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동질감을 느꼈다. 우리 학교도 다른 학교처럼 창업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많이 주었으면 좋겠다. 창업은 사업의 성패 여부를 떠나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인생에서 몇 안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케이터링도 훌륭했다! 스파클링 와인도 마시며 한 해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생각했다ㅎㅎ
- 브랜딩이 곧 마케팅이라는 강연을 들으며, 우리 팀이 네이밍때문에 고생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목표, 서비스 내용과 비전을 모두 함축한 이름을 짓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반대로, 이름 안에 담긴 회사의 가치와 비전, 미션 등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3. 그래노라 사내 송년회!
- 홍대 역세권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숙소로 잡아 거의 처음으로 팀원끼리 업무 내용이 아닌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한 대표 언니 덕에 팀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나는 팀원들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몇 시간 이야기만 나눴을 뿐인데, 한 층 가까워진 것 같고 서로의 성격과 업무 성향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내 칭찬을 들을 때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 모두의 어린 시절 추억이자 굿즈시장에서 아주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잇는 해리포터 1편을 편한 자세로 봤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세계관. 이런 세계관이 다양해져서 우리 앱에서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4. 서일페 시장조사
- 1년에 2번 열리는 굿즈계의 큰 행사인 서울일러스트페어에 시장조사 차원으로 대표 언니와 함께 다녀왔다. 매년 큰 규모로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송년회가 끝나고 바로 코엑스에 갔는데, 일러스트페어의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 체력이 순식간에 고갈된다.
- 작가분들의 인스타 계정과 컨택할 주소가 있어서 다행히도 명함을 일일이 드릴 필요는 없었다. 유독 인기가 많거나 스토리가 확실하거나 참신한 굿즈를 위주로 참가 부스 목록에 표시하며 열심히 돌아다녔다.
- 예상한 대로 캐릭터 굿즈 중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고양이와 곰이 가장 많았고, 특히 고양이와 음식이 결합된 형태의 굿즈는 거의 무조건 인기만점이었다.
(나도 붕어빵 먹는 고양이 굿즈가 갖고 싶다)이미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웹툰으로 유명한 캐릭터들을 굿즈로 출시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 하지만 이런 동물을 소재로 하지 않고 참신한 스토리도 꽤 있었다. 기억에 남은 것은 매생이를 소재로 한 캐릭터, 그리고 함께 걱정해주는 워리메이트라는 캐릭터, 전형적인 하트 모양이 아닌 실제 심장 모양을 한 캐릭터, 한량이 되고 싶거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등 특정 행동/성격을 가진 캐릭터 등.. 동물 소재의 캐릭터들만큼 무조건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부스들 중에 이렇게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는 케이스다. 그리고 분명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었다.
- 일러스트와 굿즈에 대한 수요는 상당하며, 사인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가도 있을 정도로 매니아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온갖 굿즈를 인파를 헤치며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은 분명 재미도 있었지만, 나처럼 지친 사람들이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페어가 아니면 다양한 굿즈를 비교하며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또 생산자인 작가 입장에서도 오프라인으로 홍보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어렵게 페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 이렇게 수요가 있는 시장이니, 큰 회사들이 관심을 안 가질리 없다. 그라폴리오, 삼성 갤럭시 등 참여한 기업이 수십 개였고, 우리 서비스와 겹치는 컨텐츠를 이미 출시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잘 살려 하루 빨리 앱을 출시해야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다음에 이런 시장조사를 나올 일이 생기면 전날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겠다. 물품보관함도 대부분 꽉 차있으니 꼭 가방은 가볍게..!
내일 배울 점
<그래노라>
1. 시험기간이라 진도가 더뎠던 코딩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2. 이제는 백엔드 연동 작업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더보기
- 계절학기가 개강하기 전까지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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