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에 대하여
- '꾸준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라는 초보몽키님의 블로그글에 감명을 받고 시작했다. 개인 블로그에 적는 틸은 정말 사소한 것까지 적으면서 가볍게 하고 있는데 팀블로그는 확실히 좀 더 신경써서 적어야 할 것 같다보니 기운 없는 날은 빠지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팀을 위해 한 일에 대해 적어봐야겠다.
- 옆자리 해시브라운의 성실함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감탄하는 바이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 정부지원사업에 대하여
- 오늘은 정부지원사업의 주관기관 공동역량강화교육에 다녀왔다. 이름도 길다. 이 교육은 공덕역에 있는 서울창업허브 본관에서 진행되었는데, 10층짜리 건물 안에 수많은 (주)스타트업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그리고 1층에는 토론하는 사람들, 개인석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다들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듯 보였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앞만 바라보고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곳의 정체된 공기가 학창시절에 다닌 독서실처럼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다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중하고 있는 것일까.
- 정부에서 받으라는대로 온갖 교육을 이번달만 수십시간을 들었다. 갈수록 느끼는 건 얼마나 회사들이 어렵고 취업이 어려우면 정부가 취업양성소에서 창업양성소로 이름만 바꾼 듯하다. 도대체 몇 차까지 뽑은 건지. 정말 이 사람들이 다 창업을 한단 말인가 싶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곳에 앉아 있어야 하는 내 상황이 답답했다.
- 여러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다면, 결국 이런 사업을 단순히 수행했다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학교 과제로 낸 프로젝트정도밖에 안된다. 우리의 1년이라는 값진 시간이 들어간 것에 비해 우리가 얻는 것이 정부에서 준 돈 얼마를 나눠가진게 다라면. 얼마나 허망할까.
- 앞에서 교육하는 사람은 내년에 우리 회사의 위상이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라 하고, 3년 기준으로 매출액 계획을 세우라 하며, 포지셔닝은 사업의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것이라며 포지셔닝의 경로를 생각하라 한다. 맞는 말이고 좋은 교육이었다. 그런데 이번달만 4-50시간 가량을 이런 행정업무에 소모하고, 당장 내일도 한동안 일하지 못할 팀원을 만나서 얘기를 하고, 몇달을 고민해온 일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몇달동안 내 심정은 워킹맘같은 마음이었다. 다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인데, 신경써야 할일이 지나치게 많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챙기기 어렵고.
- 나는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앞으로는 나를 번민하게 하는 것들,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일에 대하여 최대한 지양할 것이다. 또한 해결이 되지 않은 채로 여러 번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
쓰다보니 하소연이 길어졌다. 요약하면 거 정부지원사업 사람 피말리는 재주가 있으니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도 할 사람은 하겠지. 나도 끝까지 해낼 것이다. 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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